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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틀리지 않고 쓰는 법 - 헷갈리는 영어 팩트체크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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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틀리지 않고 쓰는 법 - 헷갈리는 영어 팩트체크

동양북스(동양문고)

최승철 지음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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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기계적인 패턴 영어에 발목 잡힌 영어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최소한의 상식

문법 지식, 그만하면 충분하다
어휘력, 그 정도면 상당하다
그런데 내뱉는 영어마다 콩글리시다?


평균 이상의 영어 실력을 갖췄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쉽게 넘지 못하는 벽이 있다. 현지에 살아야 비로소 체득되는 영어, 바로 '자연스러운' 영어다. 문법과 어휘는 무조건 암기만 해도 평균에 도달할 수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딱 거기까지가 한계다. 같은 단어를 써도 어떤 사람은 원어민이 감탄하는 영어를 구사하고, 또 어떤 사람은 원어민이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를 말한다. 알다시피 우리가 쓰는 영어는 후자다.
정작 미국에 가면 통하지 않는 영어를 쓰게 된 데는 한결같이 '교과서적' 표현만 주입시킨 입시 영어에 매달린 탓이 크다. 변별력 없는 수험 위주의 영어 교육을 통해 평준화 과정을 거치다 보니 다들 영어 실력이 고만고만하다. 그마저도 미국인 앞에서 맥을 못 추는 '가짜' 영어다. 내 영어가 얼마나 엉터리였는지를 깨달았을 때는 이미 영어 공부에 10년을 바친 뒤다. 그 억울한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쓸 일은 더 늘고 있다. 제자리에서만 맴도는 내 영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문법이 완벽한 영어 문장과
자연스러운 영어 문장은 별개다


사실 답은 '디테일'에 있다. 이미 아는 단어와 문법 지식을 허투루 쓰지만 않아도 원어민처럼 자연스러운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 단언컨대 영어 공부 10년이면 지식은 이미 차고 넘칠 터. 시간에 쫓기며, 또는 시간을 쪼개며 새로운 영어 지식을 채우는 데 급급하기보다 익숙한 지식을 재정비하고 반복 학습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영어 학습에서도 '팩트 체크'가 중요한 이유다.
팩트 체크를 소홀히 하면 콩글리시를 남발한다. 학습자들이 대체로 잘못 알고 쓰는 오용 사례는 흔히 우리말을 영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뒤집어 말하면 영어식 사고법으로 접근할 때라야 영어다운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영어식 발상을 훈련하는 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영영 사전으로 뜻풀이와 용례를 찾아보며 익히 알고 있는 영어 지식을 팩트 체킹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가령 초등 수준 단어 hear/listen을 예로 들어보자. hear는 realize that someone or something is making a sound(누군가 또는 무언가 내는 소리를 알아차리다)는 의미다. 애써 들으려고 한다기보다 자연스럽게 들리는 상태를 나타낸다. 반면 listen은 try to hear a sound(애써 소리를 들으려 하다)라는 뜻으로 쓰여 주체의 능동성을 보다 강조한다.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들리는 것'이 hear이라면 '의식적으로 듣는 것'이 listen 이라는 말이다.(p.16)
job/career도 마찬가지다. 단기적인 개개의 직업을 가리키는 좁은 개념이 job이라면, 이들 직업을 통해 장기적으로 지향하는 '평생 진로'를 가리키는 넓은 개념은 career다. 비유하면 job은 '벽돌'에, career는 '벽돌로 쌓아 올려 완성한 건물'인 셈이다.(pp.60~61)

10년 바친 영어 아직도 제대로 써먹지 못하는 당신을 위한,
영어를 틀리지 않고 쓰는 비결


영어를 영어답게 만드는 요소 중에서도 특히 빼놓을 수 없는 게 관사(the, a/an)다. 원어민도 까다로워하는 관사는 예외적인 쓰임새가 많아 문법적으로만 접근하면 금세 포기하기 쉽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암기로 마스터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쳐 체득하는 것이 바로 관사다. 그런 만큼 학습으로 웬만큼 정복 가능한 이론 영역을 벗어난다. 그렇다고 대원칙이 없는 건 아니다. 이를테면 본연의 기능/역할을 나타낼 때 대체로 관사를 쓰지 않는다. 반대로 물리적인 장소 등 구체적인 의미를 나타낼 때는 관사를 쓴다. 따라서 go to the bed가 아닌 go to bed, go to the work가 아닌 go to work라고 쓴다.(pp.195~198)
자연스러운 영어는 틀에 박힌 표현이 아닌 다채로운 표현을 선호한다. 가령 교통수단과 어울리는 동사는 따로 있다. on foot(도보로), by car(자동차로), by bus(버스로), by train(기차로), by subway(지하철로), by plane(비행기로) 등은 교통수단을 강조하는 '교과서적인' 표현이다. I go to work by car.는 I drive to work.로, 이동 수단에 따라 drive, ride, walk 등의 동사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게 영어의 묘미다.(pp.232~233)
교양 영어도 무시할 수 없다. 언어에는 한 집단의 사고방식이 녹아 있는 만큼 역사나 사회문화적 배경지식을 덤으로 알아 두면 혹시나 모를 말 실수를 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흔히 '연인 간 사랑'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로맨스(romance)'의 첫 글자를 대문자로 표기할 경우(Romance) 사랑이나 연애와는 무관한 의미를 나타낸다. Romance는 a modern language developing from Latin(라틴어를 모어(母語)로 하는 근대어), 즉 인도유럽어족의 언어군 중 하나인 '로망스어(군) Romance language(s)'를 뜻하며 Neo-Latin language(신라틴어)라고도 한다.(p.254)
이처럼 영어다운 영어, 원어민이 단번에 알아듣는 자연스러운 영어는 정확한 디테일에 달려 있다. 지금까지 양적 지식을 채우는 데 치중했다면 이제는 이 지식을 질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때다. 사소해 보이는 디테일이 만들어 내는 결정적인 의미 차이를 조목조목 짚어내고 공들여 설명하는 꼼꼼함은 이 책의 최고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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